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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참사 피의자들 구속하라”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3-01-05 19:53 게재일 2023-0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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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냉천 유가족협의회<br/>검찰 구속영장 반려 항의<br/>법원 앞 집회… 엄정한 수사 촉구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발생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피의자 유족들은 5일 오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유가족들로 결성된 ‘포항 냉천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지난해 9월 사건이 발생한 뒤 포항시 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 수해 안전 관리 관계자들이 엄벌을 받을 거로 믿었지만, 최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마저 검찰에서 반려됐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유가족협의회는 8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포항시 관계자와 참사 사고 당일 매뉴얼에 대한 초기대응을 하지 못한 관련자들에게는 반드시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대표 이모 씨는 “피의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또 다른 참사 유가족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힌남노 북상 당시 공무원, 아파트관리업체, 농어촌공사 등의 부실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23일 공무원 1명,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남구 냉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기 위해 간 주민 8명이 숨졌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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