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기반 ‘글로벌원전시장’ 메카로
경북도가 글로벌원전시장 메카로 도약한다.
경북도가 글로벌원전시장 메카로 도약과 동시에 원전시대를 활짝열고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경북도는 국내원전 26기중 절반을 보유한 원전도시이자 향후 원전클러스터 집적지로 대한민국의 미래뿐 아니라 경북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지난 5년간 주춤한게 사실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정책을 공식화, 기존 원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물론 건설예정된 신규원전마저 건설을 취소하는 등 탈원전정책을 노골화 해 원전집적지로 비상하겠다는 경북으로서는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윤석열 정부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원전산업의 육성이 미래 국가의 경쟁력과 더불어 먹거리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는 인식이 확고, 경북도가 추구하는 원전클러스터의 앞날을 비춰주고 있다.
최근 진행된 신한울1호기 준공식 날 윤석열 대통령은 “신한울1호기 준공식과 연계해 우리나라 원전산업이 다시 도약하고 세계로 뻗어나갈수 있도록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지원하겠다”고 말해 경북도를 뒷받침했다. 그리고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미 예정된 해외일정의 날짜를 조정하면서까지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원전미래 건설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윤석열 정부 탈원전 폐기 선언으로 주춤했던 경북도 원전클러스터 조성 탄력
‘차세대 한국형 원전’ 신한울1호기 본격 가동…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에 한몫
이철우 경북도지사, SMR 시장선점 위한 대기업 투자유치 요청 등 광폭행보
□ 신한울1호기 준공으로 원전클러스터 탄력
그동안 학수고대했던 신한울1호기의 준공으로 원전클러스터가 더욱 속도를 내게됐다.
대한민국의 27번째 원전이자 경북의 13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건설을 시작한지 12년 만인 지난달 14일 드디어 준공식을 개최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신한울 원전 1호기는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 설비와 코드 등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적으로 자립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다.
2010년 착공해 10년 만인 2020년 완공하고 1년 6개월의 시운전 끝에 2022년 12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동일노형의 원전이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에 성공했고 지금은 정부에서 체코와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17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포항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강화 조치, 기자재 품질 강화 및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품질검증 등의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약 5년여 늦게 준공·상업운전 일정이 지연됐다.
신한울 원전 1호기 상업운전으로 올겨울 전력 수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신한울 1호기는 발전 용량 1400㎿(메가와트)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만424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경북의 전력사용량의 23.5%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 총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전력공급 능력이 지난해보다 5.5GW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중수로와 경수로 등 모든 원자로형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고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까지 위치하고 있어 원자력산업 및 R&D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지역이다.
전 세계 추세인 원전 세일즈 시대에 맞춰 경북도가 원전수출과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및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해 나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신한울 1호기 준공으로 경북은 국내 원전 25기 중 13기의 원전이 가동하는 국내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국가 전력수급계획과 에너지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중단했던 신한울 3·4호기 조기 건설재개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다수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정률은 99%인 신한울 2호기도 올해 초 운영허가를 취득해 오는 9월쯤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 윤석열 대통령 탈원전 폐기 선언
윤석열 대통령은 울진 신한울 1호기 준공기념행사의 대독한 축사에서 “정부 출범 후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고 밝히며 올해를 ‘원전 산업 재도약 원년’으로 규정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며 “올해 1조원 규모였던 일자리, 금융, 연구·개발 등 원전 산업 관련 지원을 내년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신한울 1호기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 정상을 만날 때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자랑을 해왔다”며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당시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천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 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하며 “독자적인 소형모듈 원전(SMR) 개발에 총 4천억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하는 등 원전 건설과 운영에 있어서 방점을 ‘안전 최우선’에 두겠다는 것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탈원전 정책에 따라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찾아 ‘탈원전 폐기’를 공약했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신한울 1호기 준공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신한울 1호기는 경북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국민 경제와 산업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경북도의 미래를 밝게헸다.
이철우 도지사는 “소멸해가는 지역을 살리고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은 원전클러스터가 최고의 대안인만큼, 정부의 탈원전폐기 정책과 궤를 같이해 그동안 중단된 원전건설로 경북의 미래를 밝게 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북도, 소형모듈원자로 연구·산업 글로벌 중심 도약
경북도가 글로벌 원전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과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원전 최강국 건설과 SMR 연구·산업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을 노린다.
과거 대형원전으로 대표되던 글로벌 원자력 시장은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이 가능하고 모듈화로 건설단가가 저렴하며, 화력대체,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다방면 활용이 가능한 소형모듈원자로로 급변하고 있으며, 미래 SMR 시장선점을 위해 각국의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0여 국가에서 71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6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 원전 생태계 복원과 원전수출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차세대 SMR 독자노형 개발 등 미래 원전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사업에 투자하고,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의 확대를 통해 원전 최강국의 지위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경북도는 경주 감포읍 일원에 국내 SMR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을 2025년 준공목표로 추진중이다.
연구소와 연계한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대응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SMR 연구개발·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 수소생산에 적합한 SMR인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해 미래에너지라 불리는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원자력수소 생산실증 및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수소 저장·운송·활용 등 산업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건립사업에 내년 국비가 반영돼 교육용 연구로 구축을 통한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을 만나 경북에서 추진 중인 SMR 국가산단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SMR 관련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세계적으로 소형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에서부터 건설, 해체, 저장까지 원자력 전주기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 원자력 재도약의 시대를 경북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