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美 스미소니언박물관<br/>공동연구·국제학술대회 추진
[경산] 경산시와 미국의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의 공동연구 가능성의 길이 열렸다.
최근 경산시(문화관광과 박장호, 고고학박사)와 영남대 박물관(김대욱 학예연구원, 고고학박사)은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해 폴 테일러 박사와 더글라스 오슬리 박사를 만났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박물관인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대영 자연사박물관,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로서 공룡화석부터 인류, 곤충, 식물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보존하고 전시하고 있다.
폴 테일러 박사는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민족학 큐레이터이며 아시아 문화사 프로그램 책임자로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한국갤러리 총괄책임자이다. 또 더글라스 오슬리 박사는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생물 인류학 큐레이터로 법의인류학을 중심으로 미국 초기 정착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전문가이다.
폴 테일러와 더글라스 오슬리 박사는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이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보존상태와 개체 수가 탁월하고 특히 남녀노소, 계층이 다양하게 확인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에 대한 공동연구와 한국을 방문하면 고인골 등 임당유적 관련 자료를 관찰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당유적전시관의 고인골 관련 전시도 다양한 분석을 통해 이들이 무엇을 먹었고, 어떠한 질병 등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관한 내용 등을 부각해 전시하는 것을 제시했다.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은 1800년대 의문사한 사람의 인골을 전시하며 DNA 분석 등으로 가족을 찾고 그의 삶을 조명해 인골과 함께 관련 내용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영남대 박물관과 함께 앞으로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과의 연구 협력 관계 구축하고 임당유적전시관이 개관하는 2025년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전문가의 발표 및 특강 등 학술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고인골은 총 259개체로 삼국시대 고총·고분에서 출토된 인골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 유아부터 청년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인골이 확인된다.
경산시는 영남대 박물관과 함께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의 계획으로 추진하며 5명의 고대 경산사람 얼굴복원과 고인골 DNA 분석 136개체를 완료하고 경산 임당유적 고인골과 동물유존체Ⅰ·Ⅱ 자료집 발간, 단행본인 ‘고인골, 고대 압독사람들’을 발간하는 등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