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질타… 市는 “적법”
대구도시관리본부가 신천지의 대규모 집회를 위해 체육시설을 빌려줘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7일 도시관리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는 20일 예정된 신천지 대구집회 허가 과정을 집중 질의했다.
신천지 총회본부는 오는 2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1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스타디움을 빌려 놓은 상태다.
이날 문화복지위원들은 신천지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시민이 피해를 입었고 대구시가 직접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의 대규모 집회를 위해 체육시설인 스타디움을 빌려 준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 조례상 대관을 불허할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도시관리본부가 신청 접수 바로 다음날 대관 허가를 내 준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 집회 장소를 허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일균 위원은 최근 이태원 참사 등과 같은 안전사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며 안전대책이 있는지 따져 묻고, 도시관리본부 내부적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중요사안으로 인식해 대구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관리본부는 신천지라고 해서 적법한 대관 신청을 거부할 방법은 없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 운집 행사의 사고 예방을 위해 주최측은 물론이고 경찰과도 협조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