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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들어보셨나요?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2-09-21 20:04 게재일 2022-09-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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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없는 교차로에 설치<br/>보행자에 ‘차량 접근’ 알리고<br/>운전자엔 LED로 ‘주의’ 신호<br/>포항시, 대당 1천890만원 들여<br/>꿈틀로 등 5곳에 설치했지만<br/>홍보 부족해 실질적 효과 적어
21일 오후 포항시 북구 상원동의 한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의 모습(원내). /김민지기자

최근 포항시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가 눈길을 끌고 있지만, 시스템 안내 설명이 부족해 홍보에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시스템이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설치된 일종의 교통시설물이다. 차량 진출입 시 보행자에게는 LED 사인을 이용해 ‘차량 접근 중’이라는 메시지를 안내하고, 운전자에게는 바닥에 붙은 LED 등으로 주의하라는 신호를 준다. 움직이는 차량을 감지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더라도 운전자와 보행자가 위험을 인지하게 하는 일종의 경고등인 셈이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는 사방이 뚫려 있는 사각지대에서 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사고 발생률이 높다.

실제로 포항시 북구 상원동 꿈틀로 일대는 각종 공방·상가·음식점 등이 모여 있어 유동인구와 차량이동이 많은 구간이지만, 신호등이나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 등 교통 시설물이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교통사고발생률이 높은 구역을 지정해 꿈틀로가 포함된 북구 육거리 내 교차로, 북구 항도길 등 5곳에 1대당 1천890만원의 비용을 투입해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를 설치했다.

교차로 안내 LED 경고등 사인에서 초록, 노랑, 빨간 불빛은 진출입 차량이 가까워짐을 뜻한다. 빨간 경고등이 떴을 때는 운행을 일시정지하고 다가오는 보행자가 없는지 주변을 살핀 후 서행해야 한다.

차량 감지 가능 지점은 도로에 설치된 센서위치에 따라 5∼100m 구간 내로 상이하다. 또한, 시각적 메시지와 안내 음성도 함께 제공돼 시청각 장애인도 차량의 진출입을 확인할 수 있어 보행자와 차량 모두 안전하게 교차로를 지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가 교통사고 예방 기능을 위해 운용되고 있지만, 실제 운전자들은 시스템이 내보내는 신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의 활용성을 높이려면 홍보가 절실하나, 포항시는 추가 설치나 시스템 안내 홍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설치는 확정된 것이 없지만 교차로 및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보행자의 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교통시설물 관련 문의사항은 24시간 운영되는 시청 빨리빨리 콜센터를 이용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욱더 쉽고 간편한 정보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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