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사업 발굴 중간보고회… 기업 유치·생태계 조성 전략 점검 설문 응답 기업의 58% “긍정적” 청신호… 市 유인책 마련 ‘총력’력’
전국에 산재한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 중 일부가 포항시가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조성하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수소특화단지) 입주에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다. 다수는 아니어도 실질적인 수요는 확인된 셈인데, ‘기업 유치’가 수소특화단지 성공의 관건인 상황에서 포항시가 어떠한 유인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포항시는 22일 ‘수소특화단지 후속사업 발굴 중간보고회’를 개최, 수소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 유치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행 전략을 점검했다.
용역 수행 업체가 1차로 구축한 연료전지 관련 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지난 5~6월 입주 의향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설문에 응답한 26개 기업의 58%인 14곳이 입주 의향이 있거나 입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했다. 입지 여건과 관련해서는 16곳이 우수, 2곳이 매우 우수라고 응답했고, 8곳은 보통이라는 의견을 냈다. 포항시 수소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22개 회사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인 기업집적화 코어와 관련해 이미 7개 기업이 협약(MOU)을 맺은 상황에서 수요 조사에서 14곳의 기업이 입주에 긍정적이어서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라고 설명했다.
설문 응답 기업들은 세제혜택과 금융지원, 기술·생산인력 수급 용이성, 유사업종 밀집 등 실질적인 지원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금융지원·세제감면, 저렴한 분양가, 이전비 지원 등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인센티브 지원도 강조했다. 반대로 수소특화단지에 입주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요-공급 기업간 낮은 접근성과 기술 및 생산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제시했다. 입주 기업 유치에 나선 포항시 입장에서는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과 기반 시설 확충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어준다.
포항 수소특화단지 입주 의향에 긍정적인 기업들은 주로 확장이전과 신규투자를 희망했고, 5000㎡ 미만의 소규모 부지를 원했다. 입주 시기는 내년이나 2027년을 선호했다. 이 밖에도 수소특화단지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의향은 신중했지만, 대규모 투자 잠재력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 결정 유도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14개 연료전지 관련 기업이 입주에 긍정적이라는 자체만으로도 희망적”이라면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대기업을 대거 유치하면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특화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새로운 실행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하겠다”고 했다.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조성하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기업집적화 코어(24개사 입주), 부품소재 성능평가 코어(시험장비 44종 63기 구축), 국산화 시범 코어(최대 4MW 동시 실증 인프라 조성) 등 핵심 기능을 갖추게 된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