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가 침수 1만1천386건<br/>대피자 1천965세대4천505명 <br/>자동차 1천500여 대 잠기고<br/>농경지 피해 4천492.3ha 집계
지난 6일 경북지역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북지역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가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총 11명(사망 10명, 실종 1명, 7일 오후 2시 기준)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대부분은 포항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와 관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당초 실종신고 됐던 1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항에서 일가족 대피 중 실족으로 1명 사망, 경주에서 집안으로 빗물 및 토사 유입 매몰로 1명이 사망했다.
현재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일시 대피자는 1천965세대 4천505명이며 이 중 1천463세대 3천648명이 귀가하고, 502세대 857명(임시주거시설 497세대 850명, 친인척집 5세대 7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재산피해는 주택침수가 8천309건, 상가침수 3천77건 등 총 1만1천386건이 발생했다 이 중 비가 집중됐던 포항에서 주택침수가 7천959건, 상가침수가 3천75건이 발생했으며, 경주에서 주택침수 350건, 구미에서 상가침수 2건이 발생했다.
대구경북의 자동차 침수 피해는 1천500여 대에 달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힌남노 관련 차량 피해는 전국에서 총 5천887건, 손해액은 478억1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공시설 피해는 경주 원당교 유실, 경주 대종천 외 8개소 제방유실, 성주 상수도관로 유실(L=50m)이며, 경주 건천읍, 양남면, 포항 양학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경주 양동마을이 침수돼 문화재 피해 건수도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4천492.3ha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농경지 피해 중 침수로 인한 피해는 2천357.7ha였으며, 낙과 1천287.7ha, 도복(자라고 있는 작물이 비바람에 쓰러짐) 769ha, 유실매몰 66.5ha, 농축산시설 11.4ha 순이었다. 기타 포항 정부양곡도정공장 1개소, 창고 4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수리시설은 경주 건천 송선지, 하동 하동지 하류 하천 범람 위험, 주민대피 조치(1천397세대, 2천913명, 복귀완료), 경주 강동 왕신저수지 제방 월류(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량 185만t), 포항 오천 갈평저수지 제방 붕괴(포항시 관리, 저수량 86천t) 등이었다.
가축피해는 포항 대송면 축사(1농가 32두 퇴수 조치 후 구조) 침수, 칠곡 육계사 2동 600㎡, 예천 짚 창고 1동 100㎡ 파손, 안동 우사 1동 33㎡ 파손 등이다.
가장 피해가 컸던 포항의 경우 도로 유실 418건, 하천 피해 250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 등이 발생해 공공시설 피해액은 약 300억 원, 주택상가 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농작물 침수 800ha, 정전 912건, 차량침수 1천500여 대 등으로 사유시설 피해액도 1천713억원으로 총 피해 규모도 2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경주에서도 도로침수 29건, 도로사면 유실 25건, 하천호안 붕괴 35건, 도로붕괴 14건, 임시다리(신당천 물천교) 붕괴 1건이다. 또 주택침수 350가구, 농경지 침수 800㏊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해 잠정 피해액은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