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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공영자전거 운영 중단 아쉬움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2-08-25 10:48 게재일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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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9억 5천만원 투자에도 수익 3천300만원

지자체들이 공공자전거의 활성화에 나서는 가운데 경산시가 공공자전거 운영을 지난 6월 말로 중단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자전거는 탄소배출과 도심의 열섬현상을 줄이기에 적합해 경산시는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6억 400만원 등 7억 5천500만원으로 공영자전거를 구축하고 2018년 대구대와 공영자전거사업을 시범 운영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이유로 같은 해 12월 말 대구대와의 공영자전거 시범 운영사업이 종료되자 경산시는 2019년 3월 ‘경산시 공영자전거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7월부터 주식회사 부상에 2020년 6월 말까지 시비 2억 5천300만원을 지급하며 행복 두 바퀴 공영자전거 위탁을 시행했다.

또 2020년 4월 1일 열린 제216회 경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공영자전거 민간 위탁동의안이 가결되자 공영자전거 위탁운영 수탁자 모집으로 주식회사 부상을 2020년 7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위·수탁자로 선정하고 시비 6억원을 지급했다.

이들 기간에 시는 225대의 공영자전거와 시내지역과 하양·진량읍 곳곳에 33곳의 거치대를 마련하고 홍보에 나서는 등 공영자전거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시비 9억 5천900만원을 투입했지만 3년간 누적 가입자가 18,453명에 그치고 87,048회의 대여로 3천300만원의 이용권 수입에 그치자 민간 위탁을 포기했다.

경산시 공영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한 가입자는 2018년 위탁운영 때 7,434명이었으나 1차 위탁 때 6,960명으로, 2차 위탁에서는 4,059명으로 줄며 대여 횟수도 크게 감소하며 수익도 눈에 보이게 줄었다.

경산시의 공영자전거 대여사업이 자리 잡지 못한 이면에는 어느 날부터 거리를 누비게 된 전동킥보드의 출현을 꼽을 수 있다.

경산시 공영자전거 가입자의 71%를 차지했던 20~30대가 편의성이 많은 전동킥보드를 선호하며 이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시민의 편의성 제공을 위해 도입한 공영자전거가 외면받으며 안타깝게도 시비 투입의 명분이 사라져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며 “하지만, 전동킥보드의 열기가 사라진다면 다시 공영자전거 대여사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때를 대비해 225대의 공영자전거를 보관 중이며 33곳의 거치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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