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나잠어업 특화 통계 <br/>전국 첫 국가통계 작성 승인 <br/>신고 어업인 1천370명 대상<br/>어업환경 등 실태 조사 나서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통계청, 지역 관련부서 및 5개 시·군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조사기획 및 조사 설계안을 마련해 통계전문가, 해양수산전문가, 어촌계장의 자문을 거쳐 조사 설계를 확정, 지난 6월 조사 전문기관을 선정한데 이어 7월 국가통계 작성승인 절차를 거쳐 최근 국가통계 작성승인을 받았다.
국가승인통계는 통계법 제18조에 의해 통계작성기관이 작성하는 통계로 조사대상인 응답자는 성실응답의무가 있으며, 응답내용은 엄격히 보호되고 통계법에 따라 작성·공표·관리되는 공식통계이다.
동해안 나잠어업 실태 조사는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실시된다. 대상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역 나잠 어업을 신고한 어업인 1천370명이다. 이번 통계조사에서는 나잠 어업인의 경영형태, 노동환경, 건강상태 등을 파악해 경영환경을 진단하기 위한 기본사항, 건강 및 안전, 경제활동 및 수입 등 7개 부문 58개 항목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2023년 1월에 공표한다.
이정우 메타버스정책관은 “지속해서 지역맞춤형 통계를 적극 개발해 도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2023년에는 인구·복지정책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북 노인등록통계’를 개발해 국가통계 작성승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잠 어업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후 낫·호미·칼 등을 사용해 패류, 해조류 등의 수산동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어법이다.
경북의 나잠 어업인은 동해안 5개 시·군에서 공동어장 조성, 해양쓰레기 수거, 바위닦기 등을 수행해 어촌공동체의 근간으로 사회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에도 고령화, 소득감소 등의 영향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