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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식

등록일 2022-07-05 18:08 게재일 2022-07-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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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깨닫기-섬 안의 섬

어머니에게 아름다운 끝이 무엇인가.

완성으로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 알 듯하다.

어머니의 병상 명상은 과거와 미래의 성찰이리라.

당신 완성을 위해 끝 간 데로 나아가는 어머니,

미련을 지우고 매순간 완성의 마침표로 향하듯이

말이 점차 없어져도 아름다운 당신을 위하여

삶의 소중하고도 오랜 추억을 위하여

어머니는 명상으로 아들에게 일깨우고 있으리라.

길 위에서 그 뜻을 눈물로 느낀다.

 

시인은 어머니의 속내로 난 길을 걷는다. 그 길은 어머니의 삶이 닦아놓은 개인적 역사일 것이다. 병상의 어머니는 “완성의 마침표로 향하”여 그 길을 걸으시고 있다. 어머니에게 그 행보란 명상을 의미할 터, 어머니가 명상-행보를 멈추지 않는 것은, 당신의 추억과 삶의 아름다움이 온전하게 매듭짓기 위해서다. 또한 그 매듭이 아들에게 삶의 길에 대해 무엇을 일깨울 수 있으리라고 어머니는 생각하셨으리라.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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