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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김학동 “함께 잘사는 방법 찾자”

정안진·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6-29 18:46 게재일 2022-0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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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서 도청신도시 불편 해소<br/> 공동 행정사무소 등 협력 합의<br/>‘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 물꼬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왼쪽)이 28일 예천군청에서 김학동 군수를 만나 경북도청 신도시 현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 /권기창 당선인 인수위원회 제공

[예천·안동] 6·1 지방선거에서 안동과 예천지역에 출마한 일부 후보가 내세웠던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이 민선 8기에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은 인수위원들과 28일 예천군청을 방문, 김학동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을 만났다. 경북도청을 사이에 두고 향후 4년 동안 안동과 예천을 이끌어갈 두 지자체장의 첫 만남이었지만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지난 선거 당시 두 당선자 모두 ‘안동·예천 통합론’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만남이 안동과 예천의 행정구역통합 물꼬를 트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만남에서 두 당선자는 서로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가며 ‘두 도시가 함께 잘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 뜻을 함께했지만 민감한 사항인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다만 먼저 말을 시작한 김 군수는 “두 도시가 협력해서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은 무조건 옳다. 다만 성급한 결정보다는 가능한 것부터, 시급한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도청 신도시 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종량제 봉투, 지역사랑상품권, 자율방범대 활동 반경, 도시 내 물공급, 학교 급식지원 등 현지 주민에게는 불편을 주는 행정 서비스부터 통합이 필요하다. 양쪽 도시가 협의만 되면 주민불편도 사라지게 된다”고 밝혀 이른바 신도시 ‘통합행정’을 제안했다.

이에 권 당선인은 “100% 동의한다. 신도시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결을 위해 당장 취임일부터 두 도시 간 관련 공무원이 만나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단순히 임기응변식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도시 내 공동 행정사무소 설치도 방법이다. 제도적, 절차적 문제만 없다면 대한민국에서도 대표적인 자치단체 간 협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구는 지자체별로 독립하되 업무는 공동으로, 서비스는 동시에 진행하는 형태”라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동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 형태 등 주민을 위한 정책은 사전 협의와 조율을 통해 인접지역 주민 간 상실감이 덜고, 정부나 경북도의 사업에 두 도시가 함께 공모를 하는 것도 발전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교환했다.

김 군수는 “행정구역통합논의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하다”며 “무슨 일이든지 주민들의 공감대가 우선인 만큼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협력방안을 찾아 보자”고 말했다.

이에 권 당선인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신도청을 중심으로 안동과 예천이 함께 성장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행정구역통합은 필요하다. 예천군에서 좀 더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안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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