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내륙·산지형 습지인 ‘돌리네습지’<br/>단산 모노레일 정상 오르면 패러글라이딩 체험<br/>생태미로공원 쿨링포그로 여름 무더위 날리고<br/>철로자전거 타고 아름다운 절경 감상하며 힐링
◇ 한국 관광의 별 문경새재
한양과 영남을 이어주는 영남대로의 관문, 문경새재
백두대간의 조령산을 넘는 이 고갯길은 옛 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걷기 좋은 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아이들의 소풍지로 문경생태미로공원과 옛길박물관을 추천한다. 문경생태미로공원은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건너편 자연생태공원 부지 안에 조성되었으며, 기 조성된 생태연못, 생태습지를 중심으로 도자기 미로, 연인의 미로, 돌미로, 생태미로 등 4개 테마로 이루어진 미로를 비롯한 유아체험 숲 놀이터, 각종 동물 조형물과 항아리 계곡 등 다양한 볼거리로 꾸며져 있다.
특히, 4개 미로 중 돌미로에는 쿨링포그 시스템이 설치되어 미로찾기에 즐거움이 더해지고 있다.
쿨링포크 시스템은 정수 처리한 깨끗한 물을 특수 노즐을 이용해 미세한 크기의 인공안개로 분사된다. 여름철 쿨링포크 시스템의 분사된 물 입자는 주위 온도를 최대 10℃까지 낮춰 무더운 날씨에도 미로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고, 물안개가 시야를 적당히 가려 한층 더 마로 찾기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길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옛길을 주제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문경에는 문경새재, 우리나라 최고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 토끼비리,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 등 길과 관련된 문화유적이 많다. 옛길박물관은 이러한 문경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잘 나타내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으로 옛길 위에서 펼쳐졌던 각종 문화상을 담아내고 있다.
옛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지니고 다녔으며, 괴나리봇짐 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작고 앙증맞은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옛날 길 위에서 이루어졌던 각종 여행기와 풍속화, 중요민속자료 제254호인 문경 평산 신씨 묘 출토복식과 같은 문경의 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 · 편안히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법
문경 단산관광모노레일은 단산(해발 956m) 북쪽 능선의 약 1.8km 구간을 오르내리는 장거리 산악 모노레일이다. 상행 35분, 하행 25분 소요되는 8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다 보면 사방이 탁 트여 백두대간의 광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등산이 어려운 아이들, 어르신들에겐 산 정상을 체험하기 쉽지 않으나, 문경에서는 모노레일로 쉽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힐링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부 승강장에 내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이어진다. 활공장과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초승달 포토존, 그네 포토존, 어린 왕자 포토존, 하늘쉼터)에서 인생샷을 남겨도 좋다.
최근에는 하부 승강장에 VR장비를 착용하고 게임을 즐기는 가상체험존이 만들어져, 대기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돌리네? 교과서에서 배운 ‘돌리네’ 직접 찾아가보자!
생명의 보금자리 문경 돌리네습지.
습지라고 하면 하천이나 호수, 갯벌과 같이 물이 느리고 고이며, 머무는 곳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산 속에서 습지를 만날 수 있다면? 국내 유일의 내륙형, 산지형 습지. 돌리네습지가 바로 문경에 있다.
돌리네(Doline)라는 지역명은 석회암지대에 생성된 접시모양의 움푹 파인 땅을 의미한다. 그 지하부에는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씻겨나간 자리에 크고 작은 천연동굴이 형성된다.
이 동굴을 통해 비가 오는 족족 빗물이 빠져나가니 돌리네는 보통 건조한 지형이다. 하지만 문경시 산북면 굴봉산에 위치한 문경 돌리네습지는 석회암 지역이지만 특이하게도 물이 풍부하게 고여 있고, 한여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매우 희귀하다.
그 이유는 오랜 세월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내리고 남게 된 점토 물질인 붉은 땅, 테라로사에 있다. 물 빠짐이 잘 안 되는 테라로사에 물이 고이고, 식물이 자란다. 이곳에서는 물이 풍부해 예부터 농사를 지었는데, 지금도 농사짓던 논과 오미자 밭, 사과나무 과수원이 있다.
또한, 돌리네습지에는 습지 생태계, 초원 생태계, 육상 생태계가 공존해 731종에 이르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수달, 담비, 삵, 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꼬리진달래, 낙지다리, 들통발 등 희귀식물까지 서식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최적이다.
◇ 문경에코랄라 & 광부의 하루를 디지털 실감 콘텐츠로 체험
문경에코랄라는 국내 최초의 문화·생태·영상을 테마로 하는 문화콘텐츠 테마파크이다. 주요 시설로는 백두대간의 생태와 문화, 영상 콘텐츠 체험을 할 수 있는 에코타운과 에코스튜디오,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야외체험시설로 꾸며진 자이언트 포레스트와 함께 석탄박물관, 탄광촌, 가은오픈세트장, 모노레일 등이 있다.
백두대간과 생태에 관한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인 에코써클과 나만의 영상을 기획하고, 각종 특수장비로 촬영 후 편집이 가능한 에코 스튜디오는 높은 만족도와 성취감을 안겨준다. 에코랄라에 왔다면 광부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은성갱토 실감체험관을 만나볼 것.
1994년 은성탄광이 문을 닫은 이후 석탄을 채굴하던 갱도는 문경석탄박물관 개관과 함께 실제 갱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었다. 석탄을 캐던 갱도 공간에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과 음악이 합쳐져 마치 광부들과 함께 탄광 속을 탐험하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 문경철로자전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폐선로에 자전거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 문경.
문경 철로자전거는 2005년 개통한 진남역 구간을 시작으로 총 5개 구간을 운영하다가 현재는 진남역과 구랑리역 2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문경 여행에서 철로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아름다운 문경의 절경을 온 몸으로 감상하며,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경 철로자전거는 반자동 철로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진남역 구간에 전자동 철로 자전거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어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