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br/>전체 770㎞중 294.7㎞차지 ‘2위’<br/>해안데크길·수려한경관 등 일품<br/>경주·포항·영덕·울진코스 인기<br/>제주올레길 1위·부산갈맷길 3위
동해 해파랑길이 한반도에서 가장 걷기 좋은 여행길로 꼽혔다. 특히 동해 해파랑길 770㎞ 구간 중 294.7㎞를 차지하며 허리구간에 위치한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으로 이어지는 경북 동해안 해파랑길은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걷기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10∼30일 만 15세 이상 국민 4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 여행길은 제주올레길이 16.6%로 1위였고 이어 동해 해파랑길(8.3%), 부산 갈맷길(5.1%), 제주 중문둘레길(5.0%), 남해 남파랑길(4.7%) 순이었다.
섬인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지역에서 1위를 한 동해 해파랑길은 총 50코스(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로 나눠져 있으며, 10코스(경주 정자항∼나아해변)에서 27코스(울진 죽변항∼강원도 삼척 부구삼거리)가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경북에 속해있다. 특히 경북 해파랑길은 푸른 해변과 백사장,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져 동해안의 해파랑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경북 해파랑길의 시작인 경주 코스는(10∼12코스) 정자항에서 출발해 양포항까지 45.8㎞로 강동화암 주상절리, 주상절리 전망대, 하서해안공원, 흡천항벽화마을, 문무대왕릉, 감은사지터, 만파식적 전설이 있는 이견대 등에서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포항 코스(13∼18코스)는 양포항에서 화진해변까지 107.8㎞로 양포항, 일출암,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 근대역사관, 구룡포해변, 호미곶,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국립등대박물관, 도구해변, 포스코역사발물관, 포스코대교, 죽도시장, 고사분수대, 영일대 해상누각, 환호공원, 해골바위, 방석리 방파제, 화진리마을 벽화 등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바다위에 설치된 해안데크길 위에서 보는 영일만의 풍광과 일몰장면은 가슴을 멎게할 정도로 멎지다.
‘블루로드’라고도 불리는 영덕 코스(19∼22코스)는 화진해변에서 고래불해변까지 62.8㎞로 장사해변, 경보화석박물관, 삼사해상공원, 양덕풍력발전단지, 별반사봉수대, 창포말등대, 영덕해맞이공원, 축산 경정 2리 대게원조마을, 고래불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울진 코스(23∼27코스)는 고래불해변에서 강원도 삼척시 부구삼거리까지 78.3㎞의 코스이다. 후포항 및 후포등대와 스카이워크, 등기산,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구산해변, 향곡마을, 기성망양해변, 망양정옛터, 죽변항, 우리나라 유일의 노천온천인 덕구온천을 즐길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 해파랑길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사장, 기암괴석, 어항과 같은 현장의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해 조성됐다”며 “앞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동혁·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