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를 반영, 우리사회 전반에는 코로나 탈출을 위한 일상회복 조짐들이 서둘러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주말만 해도 보문단지 등 지역의 벚꽃 명소 등에는 나들이객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항공여행업계도 입국시 격리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여행객맞이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일부 재택근무를 실시하던 기업들도 사무실 출근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하루 60만명까지 치솟았던 오미크론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평균 20만명대로 떨어져 감소세가 확연하다. 아직은 위중증환자 1천명, 사망자 300명선을 유지하고 불안한 구석도 있지만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을 감안하면 출구전략을 이제 모색할 때도 됐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 일상회복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생각하면 당국의 대응조치는 매우 중요하고 국민의 관심이다. 과거 우리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하다 한 달만에 원점으로 되돌리는 등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시행착오를 자주 일으켰다. 섣부른 시도로 국민을 실망시킨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엔데믹으로 이행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주 후면 우리는 사회변화를 가져올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방역의 긴장을 높이고 빈틈없는 준비를 해야 한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확보를 서두르고 동네병·의원의 대면진료를 원활히 하기 위한 의료체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위중증환자 관리에 치중해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언제든 새 변이 발생이 가능하다. 국민 각자의 보건의식도 중요하다. 정부의 치밀한 준비로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