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대국민 메시지<br/>“국민 이익과 국익이 국정 기준<br/> 인수위 내 코로나 전담할 조직<br/>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며 대 국민 통합메시지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2·3·4·5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께서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저 윤석열,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하여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뒤 “정부 주도가 아닌 인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개인별 맞춤 복지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계획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코로나 관련 경제, 방역, 보건, 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겠다”며 법치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을 국제 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또 “한일 양국 공동의 이익과 한일 미래 세대 청년들이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고 한일 관계를 생각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며 “기자 여러분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현 정부와 잘 협조해 국민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