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 安 대표와 회동 ‘조율’ <br/>총리·당 대표 노려 고사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부위원장에 권영세 중앙선대본부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중앙당 등에 따르면 이날 장제원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윤 당선인은 조만간 안 대표와 조율을 거쳐 이번 주 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빠르면 11일 안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인수위나 공동정부 구성, 합당 등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3일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같은 추론을 가능하게 했다.
다만, 안 대표가 국무총리 등 청와대 입각이나 합당 후 당대표 등을 노릴 수도 있어 인수위원장을 고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김병준 전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도 인수위원장으로 낙점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 일각에서는 교수나 법조인 출신 중에서 깜짝 발탁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권영세 중앙선대위본부장의 경우 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한데다 10일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해 인수위 부위원장직에 근접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부터 국민의힘 입당, 당내 경선 승리 등을 이끈 주역으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황실장을 맡았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당선인이 24명 규모인 인수위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평소 공무원을 중용하는 성향을 감안할 때 정치인 위주의 정무형 인수위보다는 전문가 중심의 실무형 인수위가 꾸려질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