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바다를 메워(울릉도 가두봉절취) 건설되는 울릉공항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읍 사동리(울릉항)와 남양리(통구미일원)에 건설되는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은 총 사업비 6천904억 원을 투입해 울릉읍과 서면 경계인 가두봉을 절취 울릉(사동)항 동방파제 외곽을 따라 바다를 메워 건설되고 있다. 활주로 길이 1천200m, 폭 36m 규모로 계류장 6대 주기로 건설된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울릉군이 울릉도와 독도 안보 및 지정학적 중요성과 관광 자원 개발 가능성을 강조하며 1981년부터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시작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예비 타당성 조사 완료, 2017년 기본 설계, 2019년 12월 DL E&C(대림산업)컨소시엄으로 실시 설계 적격자 선정 후 실시 설계를 거쳐 2020년 7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0년 11월 27일 착공식을 가진 후 현재 약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공정률 30%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설계 중인 울릉공항 여객터미널은 울릉도의 멋스러운 지형과 거친 해안선을 닮은 산장 분위기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옥탑에는 동해바다와 독도까지 보이는 전망대를 배치해 공항 여객터미널 자체만으로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울릉공항이 100만 울릉관광 시대를 이끌 관광 전용 공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국토부 및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안전한 이·착륙과 결항률을 줄이기 위한 최첨단 공항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위치정보 오차를 3m 이내로 줄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ASS)의 개발·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올해 말부터 대국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2023년부터 항공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AI, 증강현실(AR),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관제시스템에 적용한 미래형 원격관제시스템이 적용된다. 관광객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국인이 이용 가능한 면세점 설치를 강구하고 있다.
또 울릉도 관광에 필요한 숙박과 항공·크루즈·택시·버스 등 연계 교통 수단의 예약에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교통·관광서비스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중장기적으로는 인근 국가에 소형 항공기가 운항 가능한 단거리 국제노선 개설도 추진하며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도 올해 시행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7~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되고 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은 물론 울릉도 관광의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