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에 대응해 건립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가 운영할 독도누리호가 목포조선소를 출발 해양연구원 연구선 기지가 있는 거제시로 갔다.
독도누리호는 22일 목포조선소에서 건조 및 각종 연구장비 장착 등 필요한 설비를 마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거제시 장목면 연구조사선 모항으로 이동했다.
독도와 울릉도 주변해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바다에 떠 있는 독도해양연구소 ‘독도누리호’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주장하고 기념하는 날 독도연구선으로 완벽하게 갖추고 이동했다.
일본 시마네현은 이날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가졌지만 독도누리호의 이번 출항은 일본의 만행을 보란 듯이 남해를 헤치며 위용을 과시했다.
독도전용연구선은 45t 규모의 쌍동선으로 단동선에 비해 롤링이 적고 안전한 것은 물론 공간이 넓어 연구선으로 적합한 선박이다. 연구원들과 승무원들이 생활하고 조사 자료를 처리할 공간 등 총 20여 명이 생활하고 조사와 연구를 수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재질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볍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독도누리호는 건조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완공됐다, 독도누리호에서 정밀수심측정기, 고성능해류관측기 등 다양한 해양연구장비를 장착했다.
또한, 각종 관측 장비로부터 얻어진 해양자료를 처리하는 연구실(Dry Lab)이 구축돼 있고 연구원과 선원들이 이용한 침실과 샤워실, 간이 조리실을 갖추고 있다.독도누리호는 스크루와 키가 없이 항해하는 워터제트 추진기를 갖추고 있어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2시간 내 도달할 수 있는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독도누리호는 대선 후 4월 중 포항에서 모항(母港)인 울릉도 현포로 출발하는 출항식을 갖고 이후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주로 독도 수호를 위한 해양생태계 조사와 각종 지원활동을 수행한다.
또한, 울릉도 주변해역에 대한 해양환경 조사와 울릉도 주변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연구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