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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총,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거듭난다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2-02-16 19:52 게재일 2022-0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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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68억 투입 6월쯤 개관<br/>‘적석목곽분’ 재현 전시물 공개<br/> 하반기엔 ‘고분정보센터’ 완공
현대적 전시 공간으로 복원돼 일반에 선보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 신라금관이 출토된 옛무덤인 ‘금관총’이 현대적 전시 공간으로 복원돼 일반에 선보인다.

경주시는 사업비 68억9천만 원을 들여 노서동 금관총 부지에 조성한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상반기 안에 일반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지상 1층 규모로 건축 면적 617.32㎡(연면적 575.90㎡)으로 조성했다.


건축물 자체는 이달 말 준공하지만, 시설 내부는 문화재청의 승인 등 준비 기간을 거쳐야 해 정식개관은 6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관총은 1921년 가옥 공사 중 신라금관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 개가 출토되면서 큰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당시 금관 발견은 정식 발굴조사가 아닌데다, 고분의 상당부분이 파괴된 탓에 묘의 구조나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경주시는 2016년부터 금관총 복원사업에 착수해 3차례에 이르는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의 설계승인 등을 거쳐 2019년 1월 공사에 들어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고분 형태로 복원한 천마총과 달리 현대적 건축물로 지어졌다.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 형태인 ‘적석목곽분’을 재현한 전시물을 공개한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크기의 강자갈을 덮은 후 다시 그 위에 점토 따위의 흙을 입혀 다진 무덤이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 2020년 12월 금관총 부지 인근에 착공한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으로, 정식 개관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금관총 고분정보센터’가 개관하면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현재 남아 있는 금관총의 봉분 형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설계안을 변경하는 등 금관총 보존에 중점을 뒀다”며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대릉원 일대를 찾는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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