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독도 땅값 급등 최고 27% 올라…사회·정치적 중요성, 관광객증가 기대심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1-26 15:11 게재일 2022-01-26
스크랩버튼
독도어업인 숙소가 있는 서도
독도어업인 숙소가 있는 서도

울릉독도에는 경북지방경찰청·포항지방해양수산청·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등 공무원들만 상주하고 땅 주인도 해양수산부(국유지)로 사적 거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땅값이 지난해보다 최고 27%까지 상승했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올해 울릉독도 표준지 3곳의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6.36%~27.36%까지 상승했다.

울릉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가 있는 자연림(독도리 20번지)은 1㎡당 6천750원으로 지난해 5천300원보다 27.36% 올랐다. 울릉독도에서 올해 지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울릉독도에서 가장 비싼 곳은 동도 여객선 접안시설(독도리 27번지)인 물양장으로 관광객들이 독도에서 머물 수 있는 장소다. 지가는 1㎡당 192만 원, 지난해 165만 원보다 1㎡당 27만 원(16.36%)이 올랐다.

울릉독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여객선 접안 물양장 시설
울릉독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여객선 접안 물양장 시설

독도경비대 막사, 헬기장 등 시설물이 있는 동도 독도경비대원 주거시설(독도리 30-2번지)은 1㎡당 110만 5천 원, 지난해 93만 5천500원보다 18.12% 올랐다.

울릉독도는 국유지로 매매 대상은 아니지만 지난 2000년부터 정부가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상징적으로 공시가격을 정해 매년 상황에 따라 변동 지가를 공시하고 있다.

울릉독도는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돼 있고 동도(7만 3천297㎡), 서도(8만 8천740㎡)와 89개의 부속 섬을 포함해 총 면적은 18만 7,554㎡다. 임야 91필지, 대지 3필지, 잡종지 7필지 등 총 101필지로 나뉘어 있다.

개별공시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지 3곳의 땅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올해 울릉독도 전체 땅값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울릉독도 전체 땅값은 79억 5천143만 원이었다.

울릉독도는 공시가격이 지난 2000년 처음 공시됐으며 당시 울릉독도 전체가격은 2억 6천292만 원이었지만 거의 매년 상승 22년 만인 지난해는 30배 올랐다.

이처럼 독도의 땅값이 오르는 것은 독도의 사회·정치적 중요성과 경제적 가치상승, 국민의 높은 관심, 관광수요 증대에 따른 관광기반시설 증설 등이 주요 가격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울릉도~독도 여객선 신규 허가 울릉도 대형 카페리 여객선운항 등으로 독도를 찾는 관광객 증가와 울릉공항 건설 등으로 지가 상승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