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들이 새해에 가장 많이 암송하는 성경구절은 예레미야 애가에 나오는 “하욤 하랏 올람”으로 “우리의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뜻이다. 예레미야가 살던 당시 이스라엘은 죄악이 만연하고 부패가 심하여 국력이 쇠하였고 그 결과 바벨론에 멸망 당해 식민지가 되었다. 예레미야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없이 변화를 외쳤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았고 오히려 비난하였다. 정의의 통제권을 벗어난 시대의 흐름을 본 예레미야는 탄식한다. “혼인을 앞둔 사람은 결혼을 하지 말고, 결혼을 하여 임신한 자는 아이를 출산하지 말라” 출산과 더불어 불행한 삶이 시작되는 세상이다 보니 뱃 속의 아이는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탄식이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한다. “우리의 날들을 새롭게 하소서” 그것이 “하욤 하랏 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