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2022 시·군정 (2)<br/>안동시
안동시는 2022년을 경북 북부권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해 안동이라는 브랜드의 위상을 드높이는 해로 만들고자 원도심을 되살리고, 역점 사업을 위한 주춧돌을 공고히 놓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권영세 안동시장은 민선 7기 마지막 해이자 민선 8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2022년 신년 화두를 인일기백(人一己百)으로 정했다. 인일기백은 ‘남이 어떤 일을 한 번에 잘했다면 나는 백 번을 노력한다’는 뜻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이루고자 더욱 꼼꼼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역사부지에 생활형 커뮤니티 공원 조성
안동시민 휴식·레저·문화공간 제공 계획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백신 요람 육성
세계 수준 바이오산업 중심기지 도약
2016년 경북 도민들의 염원 속에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했다. 도청 신도시에 공공기관 입주, 정주 여건 마련으로 원도심의 인구까지 일부 흡수돼 상대적으로 원도심의 지역경기는 정체기를 겪게 됐다. 이에 더해 2020년 12월, 안동역이 90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송현동 부지에 신역사로 세워졌다.
전반적인 안동 발전의 축이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원도심 노후화, 공동화 현상은 청년유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고령화, 일자리 부족 등과 맞물려 지역 발전의 장애 요소로 부각되면서, 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에 골몰해왔고, 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상권르네상스’사업과 관광·문화·바이오·백신 산업 등 역점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전통시장 부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 한류 야시장 등으로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고 자생력과 함께 언택트 스마트 시스템까지 갖춰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다.
원도심 8개 동 지역은 공·폐가 정비, 골목길 개선 등 주거환경개선과 함께 특화거리 조성, 구 상업시설 업사이클 등을 통해 상권·주거·문화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마을 공동체성을 회복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마을’로 탈바꿈한다.
또 역사부지 활용사업은 원도심 재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전문가, 시민 각계의 의견을 모아 기본계획 마무리에 총력을 다 한다. 생활형 커뮤니티 공원으로 계획해 시민들의 품으로 환원하고자 철길로 인해 남북으로 갈라진 도심권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고 나무숲길, 미디어분수, 야외무대, 물놀이터, 방문자센터 등으로 시민들의 휴식·레저·문화공간으로 제공하고,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역사부지 지하에 대규모 주차장이 마련한다.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백신산업을 지원할 지식산업센터도 부지 내에 건립한다. 국가철도공단에서는 4만㎡ 면적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역사부지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낙동강변은 안동조정지댐~구담보 구간(38㎞)과 임하조정지댐~낙동강합류점(11㎞) 구간을 5개 지구(도심, 풍산 계평, 풍산 마애, 풍천 구담, 임하 천전)로 나눠 3단계사업으로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수변공간으로 재창출한다.
특히 올 상반기 개관 예정인 3대 문화권 사업은 관리위탁자와 협의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도출하고 올해 개관행사와 더불어,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총회와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등 국제행사의 원활한 개최를 위해 꼼꼼히 준비해 나간다.
지난해 선정된 예비문화도시 사업은 올 연말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 1월부터 1년간 ‘내 삶이 변화하는 시민역사문화도시 안동’ 이라는 비전으로 빈틈없이 챙기고 실행하여 법정문화도시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최근 기획재정부 적정성 재검토를 거쳐 24억원 정도만 삭감된, 976억원의 사업비로 확정됐다. 사업기간도 2025년까지 1년 연장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대표 유네스코 유산 관광도시, 안동’을 비전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9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매력을 가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회마을, 월영교,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5개 핵심사업, 7개 전략사업, 4개 연계·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하회마을권은 젊은 계층에게도 어필될 수 있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오래된 전통마을에 스마트 콘텐츠 기술을 접목하고, 월영교 및 원도심권은 체류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관조명사업과 폐선부지를 활용한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도산권은 3대문화권 사업과 연계한 인프라 개선과 유교문화 중심 콘텐츠를 강화해 미래안동관광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체험콘텐츠 강화, 홍보마케팅, 안내서비스를 비롯해 식음, 숙박, 쇼핑,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스마트폰 하나만 들면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 시스템으로 조성한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세계 코로나 백신의 약 5%가 SK바이오 사이언스 안동백신공장에서 생산되면서, 안동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백신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6월 SK바이오 사이언스와 1천700억원 규모의 ‘백신공장 증설 및 2차산단 부지 매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24년까지 백신제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2020년 말에 준공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자체설비 구축이 어려운 벤처·중소기업의 백신 임상시료 개발을 지원하고 있고, 이와 함께, 백신상용화 비임상 전·후 단계 지원을 위한 ‘백신상용화 기술지원 기반시스템’과 함께 백신특화 전문교육 시설인 ‘백신 전문 인력 육성지원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한다. 올해는 2차년도 실증에 착수해 헴프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에 집중해 마약류관리법 개정의 근거를 마련한다. 바이오·백신, 헴프, 식품소재 분야에서 우수 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을 목표로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확장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시책들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 시설 및 매출감소 시설에 대해서는 업체 당 방역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고, 3분기 영업시간 제한 시설에 대해서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확대로 보증한도를 더욱 늘리고, ‘특례보증 및 정책자금’에 대한 이차보전 사업을 추진해 추가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안동사랑상품권의 상시 할인 및 특별할인’ 사업을 병행해 지역 내 소비 촉진에도 힘쓰는 한편,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어민 수당을 지급하고 각종 농어민 경영안정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안동은 예로부터 경북북부권의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지였다. 안동 원도심 활성화의 성패가 북부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도심을 되살려 도청 신도시, 북부권 시·군과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역사부지, 낙동강변, 임청각, 안동문화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원도심 문화·관광의 축을 특성화해 원도심의 자생적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지역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권영세 시장은 “발전된 안동과 행복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정과 공직사회부터 먼저 혁신하겠다”며 “행복안동 건설을 위해 1천400여 공직자와 함께 마지막까지 열정을 다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새해 시정을 위해 힘차게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