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수산물 ‘과메기’<br/>무인도서 ’포항 호미곶’ 선정
경주 감포항에 위치한 ‘송대말 등대’가 해양수산부 1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1월 이달의 등대로 ‘송대말 등대’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송대말 등대는 매일 밤 20초에 1번씩 불빛을 비추며 동해안을 항해하거나 감포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55년 6월에 첫 불을 밝힌 송대말 등대는 처음에는 백색 원형으로 된 단순한 건물 형태였지만, 2001년 기와지붕과 더불어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양의 한옥양식 등탑으로 개축했다. 그 결과 감포항의 상징건축물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등대는 맨 처음에 무인으로 운영됐지만, 동해안의 중심지로서 감포항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1964년부터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이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등대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지자 2018년부터는 무인등대로 다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해양수산부와 경주시는 유인등대로 운영할 당시 사용했던 사무실과 숙소 등을 활용해 감포지역과 등대를 주제로 하는 ‘송대말 등대 빛 체험전시관’과 야외 쉼터를 설치했다.
무인화 등대 활용 시범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 송대말 등대는 오는 4일부터 해양문화관광시설로 개방돼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의 수산물은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무인도서(無人島嶼)는 포항 호미곶이 각각 선정됐다.
추운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과메기는 등 푸른 생선인 청어와 꽁치를 바닷바람으로 건조시켜 만드는데,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겨울철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호미곶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영해기점에 위치한 무인도서로 해발고도 0.4m, 면적 약 322㎡에 이르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의 명칭은 호랑이 형상인 우리나라의 호랑이 꼬리 끝 부분에 위치했다고 해서 붙은 이 지역의 지명인 호미곶을 그대로 따서 붙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