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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모습의 정약용 선생 복원 초상화 포항에’···남양주시, 영정 모사본 제공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11-11 16:25 게재일 2025-1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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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가 후손 신체 계측 자료와 사료를 종합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60대 생전 모습을 사실적으로 복원한 초상화/포항시 제공

포항시 남구 장기면(옛 장기현 마현리)의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다산초당과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아주 특별한 정약용 선생의 영정이 걸렸다. 장기면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 선생이 1801년 신유박해 때 시작해 18년간에 걸친 유배생활의 시작점이다.

초상화 모사본은 후손 신체 계측 자료와 사료를 종합해 정약용 선생의 60대 생전 모습을 사실적으로 복원한 것이다.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시(옛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에서 1년의 연구와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초상화 원본은 정약용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 봉안돼 있다.

포항시와 남양주시는 지난해 10월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포항 장기의 유배문화와 연결해 인문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을 맺었고, 11일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 전달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약용 선생 영정 제작 배경과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포항시는 영정을 만들어 제공한 남양주시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다산의 실학 정신이 포항 시민의 삶 속에서도 살아 숨 쉬길 바라며, 포항시와 남양주시가 지속적인 인문 교류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기는 정약용 선생의 유배 여정이 스쳐 간 뜻깊은 역사 공간이며, 장기유배문화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인문·문화 교류를 더 강화하겠다”며 “남양주시와 협력해 포항 장기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유배 문화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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