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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TK 지지율 51.3% ‘고전’… 李, 32.7% 바짝 ‘추격’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1-03 00:03 게재일 2022-01-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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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협 대선 여론조사<br/>尹, ‘후보 지지도’·‘당선 가능성’도 <br/>대구·경북·강원·제주지역만 앞서<br/>이준석 대표 갈등·말실수 등 탓에<br/>TK지역의 지지율 하락도 이어져<br/>국민의힘 ‘텃밭 지키기’ 발등의 불

경북매일신문·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범위를 대구·경북(TK)으로 좁힌 대선 후보 지지도와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이 후보가 3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윤석열 TK서 50%대 지지율 기록

윤 후보를 향한 TK지역의 지지는 견고하지 못하다. 대선 후보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윤 후보는 TK지역와 강원·제주지역에서만 앞섰다. 앞서고 있고,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보수 안방으로 불리는 TK지역에서 윤 후보는 과반을 조금 넘는 51.3%를 기록했고, 그 사이 이 후보는 32.7%까지 치고 올라왔다. 또 TK지역을 대상으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선 각각 56.5%, 37.1%로 나타났다. TK지역에서는 윤 후보를 앞세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29∼30일 TK지역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이 지점을 파고들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TK선대위도 ‘어게인 8080’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TK지역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 목표를 달성한 것이 주효했던 만큼 이번 대선 역시 TK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세를 만들어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게인 8080’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당내 인사들의 이구동성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윤 후보의 말실수 등으로 인해 TK지역 내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후보교체론을 주장하는 시도민들이 많다”며 “이로 인해 TK지역 등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당 지지도와 대선 후보 지지도 차이를 비교해 보면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모두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8.7%를 기록했지만 윤 후보의 지지도는 35.6%에 불과했다. 반면, 44.1%를 기록한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41.3%)을 모두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56.6%로 26.9%를 기록한 윤 후보를 무려 29.7%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재명 39%, 윤석열 40.1%)과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4.3%, 윤석열 39.7%)지역에서 박빙 양상을 띠고 있을 뿐 인천·경기(이재명 50.4%, 윤석열 31.5%), 대전·충청·세종(이재명 43.8%, 윤석열 31.9%), 호남(이재명 66.6%, 윤석열 18.4%)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 또는 압도적 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후보가 89.7%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윤 후보는 3.9%, 안 후보는 2.4%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가 79.3%를 기록했다.

□ 李, 지지도보다 당선 가능성 높아

또 대선 후보 지지도와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을 비교해보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53.7%)은 지지도(44.1%)에 비해 9.6%로 높은 반면, 윤 후보는 지지도(37.5%)보다 1.9% 높은 37.5%를 보여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 가운데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1.9%로 지지도(7.7%)에 비해 5.8%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선후보 구도는 변함없이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로 굳어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10명 중 7명은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9.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상황에 따라 다른 후보로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28.8%였다. TK지역의 경우 72%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으며 27.2%는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후보 적합도와 대통령 후보 지지 견고성을 교차분석해 보면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윤 후보 81.7%, 이 후보 80.7%를 기록했고 심 후보 45.8%, 안 후보 26.8%순으로 나타났다.

에이스리서치 김욱 대표는 “향후 지지율 변수는 안 후보다. 안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안 후보의 여권 혹은 야권 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이후 어떠한 발언을 할 것인가에 보수 결집 여부가 달려있고, 1월말 2월초 설 민심에서 특히 중도층을 누가 선점하느냐도 변수”라고 밝혔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

△조사기관 :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 2021년 12월 31일 ~ 2022년 01월 01일

△대상: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응답률 : 6.9%

△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용 : 대선후보 지지도, 정당 지지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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