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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산물, 자가품질검사로 안전성 인증 받는다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12-30 20:19 게재일 2021-12-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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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최초 수산물 품질 시험·검사기관에 지정<br/>       지역내 생산 가공품 직접 검사로 시간·비용절감 기대<br/>       대표 수산물 브랜드 ‘해선생’ 판로 확대에도 ‘청신호’

포항시에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인시켜주는 품질검사기관이 생겨 지역 수산물 브랜드가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산물에 대한 자가품질위탁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자가품질검사는 영업자가 자신이 제조, 가공하는 식품 등을 유통·판매하기 전에 식품 등의 기준과 규격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해 운영 중인 검사기관은 전국 63곳이 있으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기관은 순창장류식품사업소와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가 처음이다.


포항시는 지역 수산전통식품인 과메기의 체계적인 연구와 품질관리를 위해 2017년부터 과메기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를 지원하는 등 인정기관 지정을 준비해 왔다.


이번 지정을 통해 포항시는 다년간 지원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의 능력을 검증하는 한편, 지역내 수산물가공품에 대해 공인된 시험과 검사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됐다.


포항시가 공인된 시험·검사 기관을 운영함으로써 기존 과메기 생산업체들은 타지역에 검사를 의뢰할 때 소요되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동시에 포항시에서 생산되는 과메기를 포항시 직할 연구소가 검사하게 됨으로써 수산전통식품에 대한 더욱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이뤄지게 됐다.


또한, 포항시 수산물 품질관리 연구소의 공신력이 강화되면서 포항시 프리미엄 수산물 인증 브랜드인 ‘해선생’<사진>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급증하고 있다. ‘해선생’은 포항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수산물 품질관리 인증제’에 따라 설립한 브랜드로 엄격한 기준에 따른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한해 출고시키는 포항시의 대표 수산물 브랜드이다.


‘해선생’의 출고제품에 대해 발급되던 품질검사 성적서가 능력검증이 수행된 기관에서 발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문 연구소를 지닌 일부 대형업체와 같은 품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유기농과 친환경이 브랜드로 정착된 것처럼 수산물에서도 위생과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소비시장의 변화에서,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해선생’의 제품은 기존 수산물과의 차별성으로 대형유통업체와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메기 생산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수산전통식품의 품질보증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배출 등에 대비해 품질검사 범위를 중금속과 방사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품질인증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된 수산물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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