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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없는 언론과 토론 없는 민주주의

등록일 2021-12-29 19:48 게재일 2021-12-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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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열 한동대 교수
장규열한동대 교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슬로건은 ‘암흑 속에 민주주의는 죽는다(Democracy dies in darkness.)’고 적는다. 암흑, 즉 힘있는 자들이 세상을 주무르는 사정을 국민들이 알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죽는다. 명기자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는 ‘민주주의가 일하려면, 언론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권력을 겨냥하며 선거에 나선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들이 소상하게 알아 현명한 판단을 하려면, 언론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언론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기자는 후보들을 상대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길들여진 언론만큼 우스꽝스러운 물건도 없다. 입을 다문 기자만큼 민주주의를 해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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