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을 운항 중인 ㈜대저건설이 울릉도 초 쾌속 대형 여객선투입을 위해 호주 인캣사에 2천400t급 여객선 건조를 의뢰했다.
㈜대저건설은 28일 “지난 18일, 호주 인캣 태즈매니아 조선소와 총톤수 2천 4백t급 규모의 대형 초쾌속 여객선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며“2023년 상반기 포항~울릉도 항로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저건설의 초 쾌속 대형여객선 신조선은 인캣사의 99번째 건조 선박(선체번호 99번)을 37번째 건조한 썬플라워호(선체번호 37번)를 보완, 설계한 선박으로 썬플라워호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0일부터 건조 착수, 2023년 03월 초 인도 예정인 신조선의 규모는 전장 76.7m, 전폭 20.6m, 여객정원은 970명, 일반화물 적재량은 25t이며 국내에서 가장 빠른 최대 45노트(83.3km/h)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초 쾌속선으로는 대형여객선이며 포항~울릉도(도동항) 간 117마일을 편도 3시간 이내에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저건설은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선의 객실은 장시간 운항에 따른 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를 위해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 3개 등급으로 구역을 배치하고, 고급 소재를 사용한 전좌석의 앞뒤 간격을 넓게 배치하는 등 이용객 편의에 중점을 두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로 건조될 예정이다.
또한, 호주 인캣 태즈매니아 조선소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기술인 파랑 관통 쌍동선(웨이브 피어싱 카타마란)형 적용해 최대파고 4.2m까지 운항할 수 있다.
파랑 관통 쌍동선은 선수부(선박의 앞쪽) 터널 사이에 커다란 중앙선체를 추가, 높은 파도를 양옆으로 분산하며 관통하는 운항 방식으로 동해안 항로에 최적합한 선형이라고 선사 측은 밝혔다.
대저건설은 “지난 6월 9일, 울릉군과 실시협약 체결 후 포항~울릉 간 항로를 전천후 운항할 수 있는 2천t급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를 조사한 결과 호주 인캣 태즈매니아 조선소의 기술력과 재무상태, 실적, 끊임없는 개발 연구 활동 등이 매우 뛰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건조 계약은 울릉군과 군의회를 비롯한 군민여러분들의 많은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최근 가장 발전된 선형 설계 기술을 적용한 대형 초쾌속 여객선을 건조·투입, 안정적이고 쾌적한 뱃길을 군민여러분들에게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