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다설지역(多雪地域)인 울릉도에 사상 처음으로 도로에 열선을 깔아 눈을 녹이고 미끄럼을 방지하는 시범지역이 선보였다.
울릉군에 따르면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경사도로인 울릉읍 사동리 안평전 도로(군도 3호선) 100m 구간에 사업비 2억 원을 투입 도로열선을 시범 설치했다.
이에 25일부터 울릉도에 폭설이 내리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시범운영에서는 열선이 깔린 도로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눈이 녹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로는 울릉군 내 4개 학교를 통합한 ‘울릉중학교’가 위치, 겨울철 폭설로 학생 통학 시 어려움을 겪던 도로로 이번 도로열선 설치가 간절했던 곳이다.
지난 2020년 울릉중학교가 개교 후 열선이 설치되지 않아 도로가 미끄러워 2020년 12월~2021년 3월까지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14일간만 등교 수업하고 온라인 수업 등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학생 통학 문제를 해결하고자 울릉군은 2021년 초부터 중앙부처에 도로 사정을 설명하고 설득, 지난 9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국비) 1억 원을 확보, 군비 1억 원을 더해 이번 시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