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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만점 6명… 올핸 1명 예상대로 ‘역대급 불수능’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12-09 19:43 게재일 2021-12-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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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이과 통합형 시험 채점<br/>국·영·수 모두 고난도로 출제<br/>개인별 성적통지표 10일 배부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역대급으로 어려운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능의 전 영역 만점자는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인문계열 졸업생 1명뿐이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이번 수능은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된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지난해 수능 국어(144점)보다 5점 높아져 더 어려웠다. 이는 2019년(150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수능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표준점수로 9개의 등급을 산출하는데 시험이 까다로워 평균이 내려가면 표준점수는 올라가고, 쉬워서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는 내려간다. 교육 당국에서는 통상 표준점수가 140점이 넘어가면 시험이 어려웠던 것으로 본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1점으로 지난해 수능(131점)과 같았다. 특히 국어 만점자의 수는 2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학의 경우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지난해(137점)보다 10점이나 상승했다. 수학 만점자는 2천702명으로 지난해 수학 가형 만점자(971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험이 어려운데도 만점자가 많았다는 건 이들이 상위권에 밀집돼 있다는 의미다.


올해 절대평가 전환 5년차를 맞은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이 6.25%로 지난해(12.66%)와 비교하면 ‘반 토막’났다. 다만, 영어영역은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평 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영어 1등급 인원은 2만7천830명이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7.57%(16만8천379명)로 지난해(34.32%)보다 높아졌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았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프랑스어I, 일본어I, 중국어I의 1등급 비율이 각각 1.33%, 1.49%, 2.27%에 그쳤으며, 독일어I은 11.41%에 달하는 등 과목별 편차가 크게 벌어졌다. 스페인어I은 5.24%, 베트남어I은 5.09%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특히 평가원 채점결과 올해 만점자는 1명으로 지난해 6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1994학년도 수능이 처음 시행된 이래 가장 적었던 작년의 2021학년도 수능(42만1천34명)보다 2만7천여명 늘어난 44만8천1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1만8천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천445명이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10일 배부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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