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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경기 ‘꽁꽁’… 온정의 손길마저 끊길라

등록일 2021-12-05 18:56 게재일 2021-1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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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씩 줄이고 방역패스 접종을 늘리자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한달만에 다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식당 등 각 업소들이 기대했던 연말특수가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내내 방역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업소들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여력도 없다고 하소연이다. 자영업자만의 걱정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지 걱정이 많다.

더욱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서 최초 발생한데 이어 추가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고 하루 확진자가 또다시 역대 최대치인 5천352명을 기록했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으로 본다면 단계적 일상회복은 엄두도 못 낼 처지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물가 오름세도 심상찮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1월 국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3.7%가 올랐다.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라 한다. 물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서민들이 가장 죽을 맛이다. 전후좌우를 돌아봐도 어느 하나 밝은 전망이 보이는 게 없다.

그래도 연말이면 우리가 보듬어야 할 이웃들은 여전히 많다. 사회적 소외계층과 빈곤층,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가 관심과 사랑으로 돌봐야 할 대상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이웃사랑의 열정만은 이어가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1일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가졌다. 대구시는 90억원, 경북은 137억원의 모금 목표액을 정해 놓고 지역사회 구성원의 온정 손길을 기다린다. 코로나19 사태와 연말 불경기 등으로 예년처럼 이웃사랑 성금 모금이 잘 거둬질지가 걱정이다. 그렇다고 취약계층의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공동모금 활동이 부진해서도 안 될 일이다. 사회 구성원 각자가 조그마한 정성을 모아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안겨 주어야 한다.

문제는 사회적 관심이다. 대구와 경북은 예로부터 남의 아픔을 함께 하는 이웃사랑이 유별난 고장이다. 연말연시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사랑의 불길을 잘 지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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