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찾은 11월 관광객이 2만 5천481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는 물론 울릉군이 관광객을 집계한 이래 11월 가장 많은 관광객이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26만 3천0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 6천151명보다 149% 증가했고 특히 11월 관광객은 지난해 9천423명보다 176%로 증가했다.
관광객 41만 5천180명이 울릉도를 찾아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13년 11월의 1만 8천625명보다도 많다. 최근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의 기록을 보면 올해 많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역대 11월 관광객 입도 현황을 보면 세월호 사고 해인 2014년 11월 1만 2천232명, 메르스사태인 2015년 6천630명, 2016년 8천751명, 2017년 9천430명, 2018년 1만 5천2명, 2019년 1만 5천975명, 지난해 9천423명이다.
올해 11월은 물론 10월 관광객도 역대 2번째 기록했다. 올해 10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만 9천209명으로 가장 많이 찾은 2013년도 10월 5만 3천967명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이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지난 9월 16일부터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총톤수 1만9천988t, 화물 7천500t)취항한 때문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 기상악화로 소형여객선이 10일 이상 운항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176% 증가한 것은 신독도진주호가 풍랑경보를 제외하고 계속 운항했기 때문이다.
신독도진주호가 취항한 9월에는 2만 5천934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천838명과 비교하면 164% 증가했다.
또 올해 10월은 4만 9천209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398명보다 141% 증가했다. 하지만, 신독도진주호가 취항하지 않은 8월은 3만 1천59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1천139명보다 오히려 38% 감소했다.
7월에도 3만 4천223명이 찾아 2만 4천641명보다 39% 증가했고, 6월에도 3만 2천68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6천 864명보다 22% 증가했다. 5월에도 3만 5천117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667명보다 70%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신독도진주호가 취항 한 9월 이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한달 평균 16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 사계절 관광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11월이면 대부분의 숙박, 음식업,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는 문을 닫는다. 그러나 올해는 하루 평균 870여명이 입도해 성수기 절반에 가까운 관광객들로 울릉도가 북적거리고 있다.
비수기에 주요관광지는 물론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풍랑주의보에도 대형크루즈선이 운항하기 때문이다. 울릉크루즈가 울릉도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관광업을 하는 A씨(50)는 “코로나 19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코로나이전에도 11월을 접어들면 여객선 일부가 운항을 중단하는 등 관광객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특히 기상악화로 울릉도에서 발이 묶이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아예 관광객이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하지만 올해는 계속 손님이 찾고 있다"며"11월 말에 관광업을 접으려고 했는데 계속 예약이 몰려 올해는 쉬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