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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역사문화 홍보관 설립 필요…울릉군 군어(郡 魚)지정에 발맞춰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11-29 14:54 게재일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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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문 도동항 부둣가에서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모습 청정지역에서 깨끗한 공기와 바닷바람을 맞고 건조된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부둣가에서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모습 청정지역에서 깨끗한 공기와 바닷바람을 맞고 건조된다.

울릉군이 울릉도를 상징하는 바닷물고기를 오징어로 정했다. 울릉군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군어 상징물을 오징어로 정하고 조례로 제정했다.

울릉군 물고기로 공식지정 된 만큼 오징어역사문화 홍보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이 건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대장은 한 언론의 기고 칼럼을 통해 “울릉군 군어 지정을 계기로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노력을 통해 오징어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한편으로는 울릉도 하면 오징어이지만 오징어 홍보관 하나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밤샘 오징어를 잡아 아침 일찍 항구에 입항 울릉수협을 통해 오징어가 위판된다.
밤샘 오징어를 잡아 아침 일찍 항구에 입항 울릉수협을 통해 오징어가 위판된다.

김 대장은 “울릉도·독도 해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징어 생산지고 오징어는 울릉도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수산물이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장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오징어는 울릉도를 상징한다. 울릉도하면 따라붙는 수식어가 오징어와 호박엿이다. 동해 한가운데 사면이 바다인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판매액의 96%를 차지한다.

오징어 건조의 가장 기초인 할복 장면
오징어 건조의 가장 기초인 할복 장면

오징어는 울릉도 삶의 원동력이며, 생업 전부를 찾지 하기도 했다. 울릉도 오징어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00년대 이래 지금까지 10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울릉도를 상징하는 브랜드다

2004년 중국어선의 북한 조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연간 약 1만t의 오징어가 울릉수협에 위판됐지만 지금은 1천t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언제가 고갈될지도 모른다.

울릉도저동항에 몰려든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 울릉도 저동항은 동해안어업전진기지이기도 하다.
울릉도저동항에 몰려든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 울릉도 저동항은 동해안어업전진기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100년 넘게 울릉도 주민의 희로애락과, 부와 생명을 지켜온 삶 자체다. 앞으로도 울릉도 어민들의 삶을 지켜갈 오징어는 울릉군의 상징물은 물론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산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역사를 볼 때 오징어역사 문화 홍보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대장은 “울릉도 오징어는 생태특성부터 오징어 조업, 울릉도만의 특별한 건조 과정 그리고 중국 어선의 오징어 남획 피해 사례 등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조업 장면
오징어조업 장면

또 “오징어 누런 창 찌개, 오징어 흰장 찌개와 함께 오징어 요리의 명품화 또한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시대, 잡는 오징어에서 문화로서 오징어를 기르는 새로운 오징어 산업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이다.

오징어 문화역사 홍보관을 통해 울릉도오징어 건조과정의 특성을 홍보, 육지오징어와 차별화해 울릉도 오징어의 프랜드 가치를 높여 적게 잡아도 어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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