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늦게 건립된 국가산업단지다.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으로 1991년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무산된 지 거의 20년만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다. 1단계는 현재 85% 정도가 분양되고 물산업 클러스트와 물기업, 로봇기업 등 140여 업체들이 입주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테크노폴리스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센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물기술 인증원, 전기차 등 대구의 미래먹거리 산업과 4차 산업이 집합하는 곳이라 비전도 좋은 곳이다. 교통도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IC와 가깝고 대구도심으로 연결되는 4차선 도로가 있어 편리하다. 구미의 IT산업과 창원의 기계산업과도 연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구는 전기차와 로봇산업 등 미래먹거리 산업 발굴을 통해 산업구조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도시의 쇠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전체 855만9천㎡의 대구국가산단에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것은 대구경제에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대구시도 이런 점을 감안,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견기업의 유치에도 신경을 쓴다고 한다.
달성국가산단은 1단계에 이어 2단계도 첨단 유망기업이 많이 입주해 경제 파급효과를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 파급력이 큰 기업일수록 더 좋고, 외지업체도 유망하다면 적극 유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입주 조건을 더 좋게 해주더라도 영향력 있는 업체가 유치되면 좋겠다. 지방도시의 쇠퇴를 재촉하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할 지역차원의 유일한 방법은 대기업 유치와 같은 경제수요 개발이다. 일자리창출과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대구국가산단 유치에 더 박차를 가해 주길 바란다. 대구국가산단이 유망기업들로 가득찰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