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지난 25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구는 트럼프를 겨냥하고 있었을 게 분명하다.
그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내인 멜라니아, JD 밴스 부통령 등이 자리한 헤드테이블 지척에서 산탄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총격범 콜 토머스 앨런이 대통령 경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만찬장에 있던 수백 명의 기자와 주요 참석자들은 총성에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총에 맞은 경호 요원도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 화를 피했다. 당시 트럼프는 재빨리 행사장 뒤편으로 피신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의 피격 위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선 후보로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 등장했던 2024년 7월엔 총탄이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사건을 겪었고, 그로부터 2개월 뒤에는 플로리다 골프장에 숨어 트럼프에게 총을 쏠 기회를 노리던 용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대통령 피격 사건’은 미국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발생했다. 1865년엔 에이브러햄 링컨이 존 윌크스 부스가 쏜 총탄에 의해 사망했다.
1963년 존 F. 케네디가 리 하비 오스월드에게 피격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도 유명하다. 1981년에는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 레이건은 이때 생명이 오가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권력자에겐 친구도 많지만 적 또한 적지 않다. 지향하는 이념과 추진하는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은 언제 어디서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이 마냥 좋은 직업만은 아닌 것 같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