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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누구 편인가

우정구 기자
등록일 2026-06-04 17:50 게재일 2026-06-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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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민심은 늘 변한다. 선거의 끝을 보고 나면 항상 생각나는 글귀가 있다. 민심무상(民心無常)이다.

서경 채중지명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일정치 않다는 말이다. 군주가 선정을 베풀면 백성은 군주를 사모하고 악정을 일삼으면 앙심을 품는다는 말로 해석을 한다.

정치의 덕실에 따라 백성의 마음은 착하게 되기도 하고 악하게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군주는 지금의 통치권자 혹은 정치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백성을 물에 비유한 고사 중 하나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있다.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란 뜻이다. 백성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말로 백성과 임금과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유명하다.

통치자의 흥망이 민심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통치자는 백성의 뜻을 잘 따라야 한다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맹자는 백성의 마음을 항산항심(恒産恒心)이란 말로 통찰했다. 백성들은 일정한 생업이 있으면 변함없는 마음이 있지만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변함없는 마음도 없다는 것이다. 백성의 안정된 삶이 곧 국가의 근본이 된다는 뜻이다.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여야는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아전인수격으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평가를 한다. 특히 민심을 두고 해석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 흥미롭다. 여당은 투표 결과가 현 정권에 대한 안정론으로 표출됐다는 것으로 본 반면 야당은 국정 견제론으로 맞선다.

제9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많은 이들이 출마 과정에서 현장에서 느낀 민심을 잊지 말고 초지일관의 정신을 유지했으면 한다.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민심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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