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과 처세훈을 풍자적으로 그린 이숍우화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는 이렇다. 어느 가난한 농부 농장에 거위가 들어오자 농부는 그 거위를 요리해 먹을 생각에 집 기둥에 묶는다.
다음날 거위한테 가보니 황금알을 낳았더라는 것이다. 거위 덕분에 농부는 큰 부자가 된다. 어느날 욕심이 생긴 농부는 거위의 배를 가르면 훨씬 많은 황금알이 나올 것 같아 거위의 배를 가르나 배 속은 보통 거위와 다를 바 없어 거위만 잃고 만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교훈의 이 우화는 다른 버전으로도 양산돼 유행한다.
버전1)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소유한 아주머니는 모이를 많이 주면 더 많은 황금알이 나올거 같아 잔뜩 먹이를 주었더니 거위가 살이 너무 쩌 알을 낳지 못하게 됐다.
버전2) 돈을 토해내는 거위 이야기다. 거위 주인은 거위가 빨리 돈을 토해 내도록 하고파 욕심을 부리다가 거위가 그만 질식사하고 만다는 내용.
버전3) 긍정 버전이다. 거위가 매일 황금알을 낳아 부자가 된 한 농부는 어느날 수척해진 거위를 발견하고 거위를 숲속으로 보내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거위가 알을 놓기 시작하는데, 종전보다 더 크고 순도가 높은 알을 낳더라는 것.
황금알을 낳는 거위 우화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가공돼 모순과 갈등으로 점철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고음을 준다.
삼성전자 노조의 역대급 성과급 요구를 바라보는 다수의 국민 눈에는 노조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할까 걱정을 한다. 내 눈앞의 이익 때문에 기업의 장래를 위태롭게 하는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