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보건의료원에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목 의료인력 부재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자 국립 경북대병원장이 교수파견 검토를 거론했다.
국민의 힘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은 19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릉군보건의료원에 13명의 공중보건의를 두고 9개 진료과목을 운영해왔지만, 올해 산부인과, 내과, 정형외과의 3개 진료과는 전문의를 못 받아 의료공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산부인과 경우 출산율과 직결되는 부분인데, 울릉도의 지금 상황은 아이를 낳지 말라는 것과 같다"라며 울릉군민을 위한 의료인력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경상북도가 의료 취약 지역 중 제일 심화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경북대병원에 교수 TO를 받아 울릉도에 파견을 보내는 것 등을 검토해 권역 책임병원으로 국립대병원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울릉도에서 유일한 병원인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원장을 제외하고 모든 의사가 군 복무를 대신해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로 올해 울릉도에서 가장 중요한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사를 배정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급해진 울릉군은 급기야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전문의사를 모집하고자 2021년 제1회 추경을 통해 우선 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문의 1인당 월 2천만 원씩 지급하고 관사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경북도, 포항의료원의 협조로 산부인과 순회 진료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해 매월 1회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1명, 전담간호사 1명이 파견, 본격적인 순회 진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교수 파견소식에 울릉주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울릉도에 인구감소 요인 중 하나인 산부인과는 반드시 유치해야 할 의료과목이다.
이에 대해 울릉주민들은 “울릉도서도 경북대교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며“울릉군이 인구감소 지역인 만큼 정부는 반드시 국립경북대 산부인과 교수를 정기적으로 파견 산모들이 안전하게 아기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