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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손실액 113억 원…특수목적법인 해산 직전까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10-11 16:38 게재일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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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건설로 주목받았던 사업이 포항 지열 발전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역발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으로 조성사업이 무산되면서 100억 원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건설 사업은 지난 2014년 창조경제 기반 에너지 신산업분야로 전력 대부분이 지열발전으로 이뤄져 있고 포항지진으로 부정적 여론으로 지난 2019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주)가 해산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영대 국회의원(전북 군산)에 따르면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에 해산 직전까지 출자된 금액은 한국전력 80억 원, 경북도·울릉군 58억 원, LG CNS 80억 원, 도화엔지니어링 50억 원 등이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에 총 268억 원이 출자됐고 손실액은 총 11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전 등이 주주로 참여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은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논의된 바 있어 사업추진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가 애초부터 사업취지에 어긋난 계획을 세워 시간만 끌다 손실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초기 계획은 기본설계 과정(15년 12월~16년 5월)에서 전체 설비 계획 용량 36.6MW 중 연료전지 23MW로 설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2016년 5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에 주 발전원 연료전지를 제외하도록 사업계획 변경을 지시했다. 이유는 외부로부터 연료를 공급받아야 하는 연료전지 중심 발전이 자립섬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2016년 7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은 연료전지를 지열발전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지만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지열발전소가 지목되며 이마저도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를 대체할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사업 가능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생에너지 자원 부족 문제도 발생한 것이다. 결국,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2019년 5월 한전과 LG CNS, 도화eng 등은 이사회에서 특수목적법인 해산을 결정함에 따라 사업을 중단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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