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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능력 초과 정박 울릉 사동항 대책은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1-09-27 19:43 게재일 2021-09-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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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선주 수용능력 5천t 불과한데<br/>1만1천515t급 ‘뉴씨다오펄호’ <br/>운항 개시… 기상 악화땐 ‘위험’<br/>포항해수청, 계선주 보강 나서
울릉 사동항에 정박 중인 뉴씨다오펄호.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 5천t급까지 수용할 수 있는 울릉 사동항에 1만1천t급 여객선이 정박하고 있어 항만 시설보강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울릉크루즈는 지난 16일부터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와 울릉 사동항을 오가는 1만1천515t급(국제기준 1만9천988t) 대형 카페리선인 ‘뉴씨다오펄호’를 운항하고 있다.


문제는 울릉 사동항 부두에 배를 댈 때 계류용 밧줄을 걸기 위한 기둥인 계선주 수용 능력이 5천t급이란 점이다.


5천t급인 경우 1만t 미만인 배까지 댈 수 있다.


뉴씨다오펄호는 1만1천515t급으로 계선주 보강이 필요하다.


포항해수청은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평소에는 현재 계선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울릉크루즈 측이 용역기관에 맡긴 해상교통안전진단에서 풍속 29노트(초속 14.9m) 안에서는 현재 계선주로 가능하고, 29노트 이상일 때 계선주 보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우선 운항할 수 있도록 면허를 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에 대비한 항만 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채 여객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바람이 늘 잔잔하게 불 수 없고 태풍이 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항만 부두의 계선주 수용 능력이 설계상 5천t인데도 1만t 이상인 여객선을 띄우면서 이를 보강하지 않고 운항할 수 있도록 면허를 내준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항만 시설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만큼 포항해수청에 항만 시설을 보강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사동항 계선주 2개를 곧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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