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은행나무 종합 안정성 조사<br/>27년전 이식 후 80% 생육 회복<br/>내년부터 지지대 등 보수 공사
[안동] 27년전 옮겨 심었던 수령 700년된 안동시 용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175호)가 80% 정도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은행나무에 대한 지지시스템의 안정성 여부와 생육상태 등에 대한 진단에 들어갔다.
안정성 조사 연구는 용계리 은행나무의 생육상태와 지지시설 적정성 여부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 은행나무의 생육상태는 활력도 측정기와 지하탐사기(GPR) 등 정밀기기로 측정했다.
그 결과 잎의 크기와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는 약 80% 정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 당시 H빔을 이용한 지지시설은 공법상 문제점과 접합부 등 노후, 은행나무 줄기와 가지의 부후가 심해져 지지시설의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문화재청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확보, 은행나무 지지대를 교체하고 수목의 생육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수령이 700여년으로 추정되는이 용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7m, 둘레 14m이다.
시는 27년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이 은행나무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해지자 약 15m 높이로 들어올려 심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목을 상식(이식)한 사례이다.
이식 당시 H빔이 지상부 보강구조물로 활용됐지만 이후 철강 구조물에 부등침하(구조물의 기초 지반이 내려앉아 구조물이 불균등하게 침하되는 현상) 등의 문제점이 인지됐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