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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들의 TK공약대결 눈길 끈다

등록일 2021-09-14 20:06 게재일 2021-09-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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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요 대선 주자들의 대구·경북(TK)지역 공약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준표·윤석열·유승민 후보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13일을 전후해 일제히 이 지역을 방문, TK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홍준표 후보는 13일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명칭을 ‘박정희공항’으로 명명하고 부산 가덕도신공항(‘김영삼 공항’), 전남 무안신공항(‘김대중 공항’)과 함께 국가 관문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비롯해, 대구 공항이전 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신공항 연계 공항 공단 조성,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 포항 수소 경제 단지 구축을 공약했다. 윤석열 후보도 이날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기적인 지역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핵심기능인 항공물류 확보를 위해 집권 즉시 교통망 확충에 나서겠다는 비전과 경북 북부권의 바이오산업 육성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은 유승민 후보도 최근 집권 후 최대 프로젝트로 ‘반도체 미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 후보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해 미국과 대만을 반드시 따라잡겠다. 재원은 우선 정부가 50조원 정도를 선투자하고 민간 기업들이 그 투자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반도체 미래도시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 지방경제·지방대학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선 후보들이 내건 일부 공약이 중복되는 감은 있지만, 경선을 앞두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전이 밑도 끝도 없는 ‘카더라’식 흠집내기로 흘러 국민들이 많이 식상해 하고 있다. 물론 후보 검증 과정은 철저히 거쳐야겠지만, 선거전이 상대방 헐뜯기와 비방으로 흘러서는 곤란하다. 선거는 후보들이 주요정책과 비전을 내걸고 국민 선택을 받는 절차다. 유권자들도 명심해야 할 것은 후보들의 비전과 공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주요공약에 무관심하니까 선거전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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