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포항은 태풍 오마이스와 집중호우로 포항 전역이 물난리를 겪었다. 피해규모가 워낙 커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을 받았다. 자원봉사자 등이 나서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완전 복구는 아직 멀었다.
가을태풍은 이제 단골손님이 됐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 찾아오면서 농어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어 상시적이고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2002년 9월 발생한 태풍 루마와 2003년 9월의 매미는 대표적인 가을태풍이다. 4조∼5조원 규모로 역대급 피해를 낸 태풍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1904년부터 2013년 사이 재산상 큰 피해를 낸 태풍 10위권 안에 가을태풍이 4개나 포함됐다.
가을태풍은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다. 태풍이 발생하는 해역의 해수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은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아 강력한 태풍으로 변한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강력한 가을태풍은 더 잦을 전망이다.
경북은 2019년 태풍 링링과 타파, 미탁 등 3개 태풍이 덮쳤고 미탁은 1천억원 상당 피해도 냈다. 2020년에도 태풍 마이삭이 덮치는 등 경북은 해마다 태풍 피해가 그치지 않는다. 올해는 태풍 오마이스가 포항 전역을 물바다로 만드는 홍수 피해를 냈다.
가을태풍이 여름보다 무섭다는 것은 결실기에 찾아와 더 많은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몇 개의 태풍이 더 찾아올지 알 수 없다. 농작물과 양식장 등은 사전관리를 통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침수지역에 대한 사전점검과 재해방재시스템 작동상황도 점검해야 한다. 행정당국의 선제적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주민도 피해 최소화에 대비하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