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수출 호조에도<br/>해외기술 의존 등 한계는 여전<br/>코봇·휴먼증강·XR 팩토리 등<br/>스마트제조 3대 특화분야 육성<br/>제조업 활력 회복·혁신 총력전
국가산업단지 1∼4단지가 조성돼 있고 현재 5단지를 분양하고 있는 구미지역은 전국 기초단체 수출 1∼2위를 차지하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산업의 중심지이다.
글 싣는 순서
① BIG5+1 전략사업은 ‘구미 100년 대계’
② 구미, 미래 교통수단을 선도하다
③ 사람과 기술, 기본에 충실한 제조업 스마트화
④ 지능형 반도체로 지역 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다
⑤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특히 모든 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1천900여개가 집적된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구미시는 해외기술 종속화 등으로 침체된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산단대개조,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라는 위기에서도 구미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상반기 경북 수출의 55%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제조업의 현실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스마트제조 기술을 장악하고 있어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고, 스마트제조 핵심 기기, 소프트웨어 등 공급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더욱이 산업트렌드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제조업의 핵심장비 및 솔루션 국산화의 기회마저 상실했다는 평가다. 결국 이러한 현실은 부품·모듈·통신, 기계, 섬유 등 관련기업 제조업의 성장 둔화로 이어졌고, 이는 일자리 감소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가져왔다.
구미시는 기반 산업인 제조업이 활성화 돼야만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이와 관련된 다른 산업들도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BIG5+1 전략사업에 제조업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외 제조산업 스마트화 공급시장 진출을 위해 스마트제조 3대 특화분야(코봇·휴먼증강·XR)를 집중 지원·육성해 제조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스마트제조 3대 특화분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코봇 팩토리는 물류현장에서 작업자와 로봇이 협업해 포장·분류·적재·이송을 수행하는 스마트물류 환경 구축 △휴면증강 팩토리는 근로자의 노동력을 증강(신체·감각·지능) 시켜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비숙련공 및 사회약자(고령인·장애인)의 참여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 △XR(확장현실) 팩토리는 국가산업단지를 XR기반으로 안전한 근로환경, 제조산업 고도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 사업이다.
스마트제조 3대 특화분야에서 출시되는 전 제품의 제조공정에 사전검증 플랫폼을 구축해 불량률 감소와 생산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지역에는 현재 40여 개사가 3대 특화분야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미시는 제조업 스마트화를 기반으로 기업과 기술, 사람을 연계하는 방위산업을 역점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유치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유치 △XR기반 군훈련 시스템 구축 △초소형 위성산업 육성 기반 조성 △민군 융합 MRO밸리 조성을 5개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미시가 방위산업을 역점정책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유도무기 분야 국내 최대 생산거점 지역으로 3개 체계업체 및 협력업체 72개사가 위치하고 있고, 4차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산제품을 개발 생산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미시는 지역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과 지역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AR/VR 등의 특화된 스마트 제조업체들을 연계시켜 방위산업을 구미의 중장기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