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추석 경기 동향조사<br/> ‘내수부진’ 주요 원인으로 꼽아<br/>“위기 극복 현실적 도움 절실해”
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74곳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154곳(56.2%)이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악화응답비율(87.9%)보다 31.7% 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32.9%에 달해 아직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서비스업이 62.0%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은 54.0%의 기업이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어 섬유(69.3%), 자동차부품(62.9%), 전기·전자·반도체(50.0%) 순을 보였다. 다만, 건설업은 경기악화 응답이 지난해 88.3%보다 28.8% 포인트 줄어든 59.5%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악화를 답한 기업의 44.1%는 ‘내수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답한 기업은 21.1%로 조사됐다.
체감경기 악화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5.9%가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36.8%가 ‘다소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올해 휴무일수는 주말을 포함해 최대 5일로 66.4%의 기업이 5일 이상 쉰다고 응답했고, 연휴 기간 근무하는 이유는 주문 물량 납기 준수 및 인력부족 등 내부사정으로 답했다. 추석 상여금 및 선물은 응답기업의 68.2%가 지급할 것으로 응답해 지난해 추석의 58.8%보다 9.4% 포인트 늘었고, 정률상여의 평균은 기본급의 57.5%, 정액상여의 평균은 41만9천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물류애로,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어려움도 상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원정책의 대상요건을 좀 더 완화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