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2개밖에 남아 있지 않아 긴급한 상황에 따라 대구로 환자이송이 불가피하다.
경북도내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포항, 안동, 영주 등 5곳의 병원이 지정돼 모두 500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8월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수용된 병상은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449개 병상에 이르러 신규 환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 부족으로 인한 치료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142개 병상 중 현재 1개만이 남아 있으며, 안동의료원은 90%, 포항의료원은 80%정도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동국대 경주병원은 겨우 2개 병상만 남아 있다. 긴급 상황이 되면 대구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대구의 병상 사정도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가 없어 불안한 상태다.
경북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래 46일째 두자리 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8월 20일에는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8월 중에만 1천58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53명을 기록했다.
1일 0시 현재 전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2천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정체기로 보고 아직 정점을 찍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까지 늘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병원과 학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긴급 상황에 대비한 병상확충이 시급하다. 전국적으로도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가 넉넉하지 않다고 한다.
현재로선 백신접종률을 높이고 각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나 보건당국은 만약에 대비해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곧 닥칠 추석 등 아직도 우리가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코로나19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점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