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수백만 명씩 찾아왔던 경북 동해안 피서객 인파와 비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행정당국의 철저한 방역관리와 피서객의 안전수칙 준수로 해수욕장과 연계된 코로나 감염자 발생이 없었던 것은 천만다행이다. 경북도도 단 한 명의 확진자 없이 45일간 운영을 마친 것을 반가워했다.
반면에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한철 장사를 바라며 영업을 해 온 주변 상가들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을 짓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코로나19로 영업을 망친 상인들 입장에선 해수욕장 폐장의 뒤끝이 씁쓰레할 수밖에 없다. 내년도에는 코로나 없는 해수욕장 개장이 되길 바라뿐이다.
경북도는 동해안 해수욕장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시군 관계자들과 해수욕장 운영평가를 실시하고 운영상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내년도 해수욕장 운영에 반영키로 했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좋은 환경임에도 관광객이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 한때 49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에는 100만 명 선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의 피서객도 크게 줄었으나 올 여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작년보다는 소폭 늘었다고 한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도 있으나 경북이 배울 점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 해수욕장을 개장해야 할지도 알 수 없다. 코로나 상황이 끝난다 해도 해수욕장 이용의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경북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으로 명승지가 많다. 동해안과 가까운 역사관광도시 경주도 끼고 있다. 내년 해수욕장 개장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나길 기대하면서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의 관광객 유치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