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를 매일 실시간으로 세계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고화질 카메라로 볼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6일부터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울릉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담은 영상을 국민에게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독도종합정보시스템은 해수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운영하는 독도종합정보 누리집으로, 독도의 과학·역사·일반 정보 등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울릉독도의 실시간 모습을 영상 등으로 미리 볼 수 없어서 현지 기상상황에 따라 독도에 입도하지 못하고 주변을 선회하거나, 입도하더라도 약 30분의 짧은 체류 시간 때문에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눈에 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해수부는 울릉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국민에게 소개하고 울릉독도 방문객의 편의 및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지난해부터 동도 및 서도 영상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달 설비보완 및 네트워크 연결 등을 마무리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한화테크윈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8K 초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로 8K 해상도는 약 150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인상착의는 물론 표정까지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한화테크원에 따르면 디지털 줌을 통해 영상 내 어떤 영역을 확대해도 대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넓은 영역을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환경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카메라 1대로 광범위한 지역을 고화질로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울릉독도의 자연경관을 국민이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훼손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설치·운용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양한 영상 분석 기능들을 제공한다. 해안가 등 출입 금지 구역에서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시 알람을 보내고 개체의 이동 방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추적한다.
울릉독도 실시간 영상은 해수부독도종합정보시스템과 울릉군 누리집에 게시해 국민이 동도와 서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에 독도를 방문하는 탐방객들은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87.4㎞(약 1시간 30분 이상 소요)를 달려왔지만 울릉독도 해상기상 상황에 따라 독도에 발을 디뎌보지도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거나 아주 짧게만 체류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이 같은 불편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에서는 독도 역사, 관련 과학 정보를 포함해 독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울릉독도 실시간 영상은 울릉군 홈페이지(http://ulleung.go.kr)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