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하 후 10일간 10여t 수출길<br/>단단한 육질, 고당도 맛·향 자랑<br/>선도 유지 등 품질관리 철저히<br/>올 10월까지 150여t 수출 목표
[영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속에서도 영주 순흥복숭아와 신선과일류가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영주 순흥복숭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매년 수출 물량이 늘고 있다. 출하 시기인 지난달 20일께부터 현재까지 10여일 간 동남아 시장에 10여t이 수출 됐다.
영주 신선과일 수출은 순흥면에 소재한 경북도 지정 사과·복숭아 수출단지의 우림영농조합법인(대표 박경수, 73)이 주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영주 순흥복숭아 및 신선과일류 150여t, 100만불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영주 순흥 복숭아는 8월초 조생종 생산을 시작으로 8월말 중생종, 9월초~10월 중순 만생종이 생산돼 수출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영주 순흥복숭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월까지 생산 되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를 수출 중심 국가로 목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동남아 복숭아 수출 시장 중 베트남이 최대 교역국이 될 전망이지만 우리나라와 복숭아 수출입 개방이 이뤄지지 않아 수출길이 막혀 있다”며 “지난해 감 품목이 개방 됐듯이 복숭아 품목 개방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업자들은 “상대국 바이어들의 크레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선농산물 수출업자들의 크레임 손실에 대한 지방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정부 등이 나서 일정부분 피해 보상을 위한 제도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늘어나는 신선과일류 생산 문제 해결 방안은 수출길을 여는 것 뿐”이라며 “크레임에 대한 수출업자들의 부담감이 늘어날 경우 수출량 축소, 업자 감소 등 내수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림영농조합 이정환 팀장은 “복숭아는 선도 유지 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아 항공편으로 수출해도 품질 변화의 우려가 높아 선적 전 크레임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검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 순흥복숭아는 동남아 시장에서 4.5㎏ 기준 45달러 수준에 거래 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약 72∼75달러(한화 8만원)선에 거래 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상대로 수출 되는 영주 순흥복승아는 1.5㎏, 2㎏, 3㎏, 4.5㎏ 등 소포장 단위다.
올해 생산 중인 영주 순흥복숭아는 최근 높은 온도와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하며 향이 좋아 수출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 대표가 수출한 영주 순흥복숭아는 2016년 22t, 2017년 89t, 2018년 84t, 2019년과 2020년 110t, 올해는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도 150t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매년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대표는 영주복숭아에 이어 11월 중 생산 되는 영주 사과에 대해서도 수출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국가 중 4~5개국과 영주사과 수입에 대한 상담을 마친 상태다. 올해 영주사과 수출 규모는 50~70t 정도 될 전망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