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눈부시게 개선된 결과로,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그룹 전체 순이익이 40%를 넘었다.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천7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가 증가한 수준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이다. 2분기 순이익은 1천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양호한 여신 성장과 금리 상승에 힘 입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 NIM은 1.94%, 1.84%로 전 분기 대비 0.02%씩 높아졌다.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천691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6%, 은행 0.52%로 나타나 건전성도 양호했다.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씩 감소한 수준이며, 연체율도 그룹 0.46%, 은행 0.28%로 각각 0.02%p, 0.05%p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에 달하며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됐다. 주식 거래대금이 2분기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 브로커리지 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 수입원인 IB(기업금융)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비이자수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2% 급증한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 종합기획부 우상호 차장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